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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분석] 9월 모의고사 영어 심층분석
writer logicalmind 2024-09-12

안녕하세요 로지컬 마인드입니다. 

이번 25학년도 9월 모의고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가 남기고 간 것들을 살펴봐야겠죠. 이번 시험의 특징을 크게 세 파트(Part1. 난이도 Part2. 지문의 특징, Part3. 어휘/구문의 특징)로 나누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을 염두에 두고 남은 기간 수능을 준비하신다면 수능 시험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이번 2025학년도 9월 모의고사의 난이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오답률 Top15 문항들을 그래프로 환산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Part1. 난이도는 어땠는가?

 


 

보시는 것처럼 6월 보다는 난이도가 쉬웠지만 작년 수능과는 거의 유사한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올해 6월 평가원 영어시험이 3등급과 1-2 등급을 구분하는 날카로운 무기 같은 시험이었다면, 9월 평가원 시험은 애매한 3등급을 변별하기 위한 둔기류 같은 시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3점]문항이 33번에서 32번으로, 37번에서 36번으로 옮겨 감에 따라 시험 운용이 서투른 70점대 학생들은 빈칸에서 32-34번과 36-39번에서 대량 실점이 나오게 되면서 60점대 이하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해당 구간에서 대량 득점을 하게 되면서 80점대 이상으로 오르게 되는 시험이었죠. 평가원에서는 이번 9월 시험을 통해 3등급 대의 비중을 조정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변별하였는지 알아보죠. 


Part2. ([3점]) 지문의 특징 

 아래 세 가지 포인트는 [3점]지문들의 특징들 인데요, [3점]배점 지문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독해를 했을 때 개념들이 붕 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문장은 읽었지만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죠. [3점]배점 지문들이 가지는 특징을 미리 알아둔다면 수능에서 더 유리하게 지문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1. 대립 개념을 잡아라 :

''뜨거운 냉탕'' 과 같이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읽었을 때 우리 두뇌는 이러한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이러한 대립개념을 다루는 지문들이 [3점] 배점 지문들에 출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문들은 지문 내 여러 개념들을 두 가지 범주의 내용으로 묶어가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문 내 여러 개념들이 둥둥 떠다니기 때문에 지문의 핵심을 놓치기 쉽습니다. 


 

<특이한 현상 VS 평범한 현상>

23번 지문의 경우 지문 내 ''평범한 현상''과 ''특이한 현상''의 대립 되는 개념이 지문 전체에 반복됩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일식 현상'', ''떨어지는 사물''등 과 같은 여러 개념들을 이 두가지 범주에 포함시켜가며 끝까지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움직이는 것 VS 움직이지 않는 것>

33번 지문에서도 도시의 질을 판단하는 것과 관련해서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의 개념이 지문 내 대립을 이루며 반복됩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걷는 것'', ''서있는 것'' 등의 개념을 이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하며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시간 차이를 통한 흐름 전환에 주의하자. 

 두 번째 [3점] 지문들의 특징은 바로 지문 내 시간(시제) 차이를 이용해서 흐름을 전환하는 지문들이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지문 내 특정 시간을 제시하는 표현이 나오는 경우 해당 표현 전후의 내용 흐름이 전환되게 됩니다. 이렇게 흐름이 전환되어 있는데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평소대로 읽다 보면 지문의 내용을 놓치게 되겠죠. 
 



34번 지문의 경우 지문 초반부터 ''인간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함''이라는 맥락이 진행 되다가 빈칸 앞 문장의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에서는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맥락의 내용인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음''이라는 반대되는 맥락의 내용이 제시됩니다. 순간 ''어, 이게 뭐지?''싶을 수 있는데요. 사실 ''Much of the time''이라는 표현 이후에 루소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관점이 제시가 됩니다. 이렇게 과거의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흐름 전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빈칸 문장에서 But을 다시 제시함으로써 다시 원래 흐름으로 돌아오는 구조의 지문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전환을 빠릿하게 반응하지 않고 읽게 되는 경우, 빈칸 앞의 But만 고려하여 주제와 반대되는 내용을 고를 수 있게 유도한 문제였습니다. 

3. 문제와 해결 구조에 반응하자. 
 [3점]지문들의 세 번째 특징은 지문 내 문제점을 제시하고 나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조의 지문들이 많이 출제됩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점과 해결책은 서로 반대되는 흐름의 내용을 구성하게 됩니다. (공부를 안 하는게 문제라면, 당연히 공부를 하는게 해결책이 되는 것 처럼요.)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야만 답에 반응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번 시험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어휘 문제입니다. 지문 초반부터 중반부 까지는 인간의 의사결정이 ''비이성적''이라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이는 [문제상황]에 해당하는 내용이죠. 이후 후반부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자신이 가진 이러한 편향과 비이성적인 특징을 이해할 때, ''이성적''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 제시됩니다. 이러한 흐름 전환에 반응하지 못하게 되면 ④번 선지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오류에 덜 빠진다고 하지? 비이성적이라면서?'' 그래서 인지 ④번을 고른 학생들이 통계상 절반 정도 되네요. 

Part3. 어휘와 구문의 특징 

1. 초월 번역 : 한글식 번역을 넘어서라 

 평가원 시험에서는 한글 해석을 넘어서는 ''초월번역''이 필요한 어휘들과 문장들을 시험 전반에 배치합니다. 이런 어휘와 문장들을 읽으면 당장은 해석이 된 것 같지만 내용이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에 문장의 내용을 놓치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 문장들이 문제를 푸는데 핵심 근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1번의 ''a holding pattern''은 어려운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 않음에도 읽었을 때 피부에 와닿는 단어는 아닙니다. hold가 가진 ''계속 붙잡아 두다''라는 이미지를 고려해보면 그제서야 ''나방이 앞으로 가지 못하고 빛 주위를 계속해서 맴도는 상황''이라는 의미가 생기면서 빈칸에 들어갈 단어인 ''trapped(갇힌)''과 연결이 됩니다. 

 

23번 지문의 body는 ''몸''이라는 번역을 적용 시키면 상당히 어색해 집니다. falling bodies는 떨어지는 몸(?), celestial bodies, 하늘의 몸(?).. body는 물리적, 구체적인 형태를 가진 물체를 모두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Falling bodies''는 물체가 자유 낙하하거나 중력의 영향을 받아 떨어지는 현상을, ''celestial bodies''는 하늘에 있는 모든 천문학적 물체들을 통틀어 이르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한글 번역을 넘어서는 초월 번역이 필요한 문장과 어휘들이 [3점]문항들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2. 대명사를 놓치면 독해 밀도가 떨어진다. 

 they, them, it 같은 대명사는 한글 해석이 당연히 쉽습니다. ''그것'' 이라고만 해석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것''이라고만 해석하고 넘어가게 되면 의미가 텅 빈 문장을 읽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문장들이 늘어날수록 독해 밀도는 떨어지게 되고, 지문을 읽고 나서도 텅빈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죠. 당연하지만 대명사는 지시 대상을 반드시 확인하면서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평가원에서 놓칠 리가 없죠. 지문의 핵심 내용과, 핵심 단서에 해당하는 부분들에 대명사를 배치함으로써 평소 꼼꼼한 독해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습니다. 


31번의 빈칸이 포함된 문장을 해석하면 ''''''''그것들에 의해서 그것들이 [빈칸]되어진다''''''''가 됩니다. 결국 they와 them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파악이 되야 답의 근거를 찾을 수 있겠죠. 



31번 문항의 it이 가리키는 것이 ''a dark area''인지 ''a light source''인지 문맥상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 지문에서 나방이 어두운 영역을 향해 달려드는지, 빛을 향해 달려드는지에 따라 지문 내용을 아예 다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32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them, they, it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가 무의식적으로 확인이 되어 있어야 지문의 맥락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33번에서는 it의 다양한 쓰임을 빈칸 주변 문장에서 묻습니다. it is가 쓰일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지문 하나에서 보여주고 있네요. 

3. 5형식 문장구조에 익숙해지자. 

 ''나는 생각한다 네가 친절하다고''와 같은 직선적 어순은 한국어 사용자에게는 매우 어색합니다. 한국어는 ''나는 네가 친절하다고 생각한다''와 같이 양파껍질 같은 안은/안긴 문장 구조가 발달한 언어니까요. 바로 이 지점을 평가원에서는 놓치지 않고 출제합니다. 영어의 5형식 구조 문장은 문장 해석연습이 잘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단어의 나열로만 느껴지기 쉽거든요. 
 아래와 같이 [생각하다/판단하다/만들다 + O(명사) + C(명사/형용사)]와 같은 구조에서는 ''O를 C라고 생각하다/판단하다/만들다''로 의미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4. 가정법 문장에는 단서가 숨어있다. 

 [If S+동사 과거형, S+would/could/might/should+동사원형] 어디서 한번 쯤은 다 보셨을 겁니다. 가정법 과거형의 문장인데요, 가정법 문장은 ''사실을 반대''로 가정해서 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령 If I met her again, I would play with her. 와 같은 문장의 숨은 사실은 ''그녀를 만날 수가 없고, 그래서 그녀와 지금 놀 수 없다''는 사실이 숨어 있죠. 이러한 가정법 문장들이 지문 내 주요한 부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36번의 주어진 문장에서는 ''학습이 단순한 사실을 누적시키는 것 이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각 사실이 별개로 저장될 것''이라는 (C)의 내용은 주어진 글의 가정을 이어서 설명하게 되면서 주어진 글 이후에 오게 됩니다. 

 

 38번에서도 제시문에서는 If not (=If the machine didn''''''''t have the built-in system)으로 가정을 제시합니다. 즉, 로봇이 내재된 시스템이 없다면 생기게 될 상황을 가정하고 있죠. 이러한 가정을 이어서 설명하는 부분이 ⑤번 이후의 문장이 되면서 정답이 됩니다. 

5. 영어식 부정 표현에 익숙해지자. 

 I think she is not kind. I don''t think she is kind. 이 두 문장 중 어느 것이 영어에서 더 자주 쓰이는 표현방식 일까요? 영어에서는  I don''t think she is kind.와 같은 표현방식이 더 자주쓰입니다. 그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더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인데요. 이렇게 한국어의 부정문의 형식과 영어의 부정문 형식이 다르다 보니 부정문을 읽을 때 편하지 않습니다. 역시 이런 문장들이 시험에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영어의 부정문에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21번의 정답선지입니다. little ''''''''거의 ~않는''''''''이라는 의미를 만들면서 부정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22번 지문에서는 ''''''''동물들이 부도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것을 이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32번 지문입니다. 명사 앞에 no를 붙여서 that 안의 내용을 부정하는 방식입니다. 빈칸에 들어갈 답을 고를 때 부정어를 고려했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32번 지문의 후반부에서도 역시 명사 앞에 no를 붙여 부정문을 만드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Part3. 마치며 

25학년도 6월 평가원 영어시험이 중상위권과 상위권을 구분하는 날카로운 무기 같은 시험이었다면, 9월 평가원 시험은 애매한 3등급을 변별하기 위한 둔기류 같은 시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점]문항이 33번에서 32번으로, 37번에서 36번으로 옮겨 감에 따라 시험 운용이 서투른 애매한 70점대 학생들은 빈칸에서 32-34번과 36-37번에서 대량 실점이 나오게 되면서 60점대 이하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해당 구간에서 대량 득점을 하게 되면서 80점대 이상으로 오르게 되는 시험이었죠. 올해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통해 상위권과 중위권을 어떻게 변별하는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두 시험의 특징을 모두 고려해서 남은 수험생활의 전략을 짜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위에 정리해둔 부분들은 평가원 시험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출제되고 있는 포인트 이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보다 위 포인트들을 고려해서 남은기간 공부하시면 최소 1등급 이상을 오를 수 있을 겁니다. 아직 포기하긴 이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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